3.1절 기념 연합예배
2026.03.01.(일)
“일어나세요! 빛을 비추세요!” (이사야 60:1)
1. 기도
날숨과 들숨을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평택북부기독교연합회가 주최하는
107주년 3.1절 기념 연합예배에 설교자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윗의 기도를 제 기도로 올립니다.
오, 여호와여,
“세워주십시오, 제 입에 파수꾼을, 지켜주십시오, 제 입술의 문을.” (시편 141:3)
전능하신 하나님,
홀로 영광 받으시옵소서
한없는 은혜를 부어주시옵소서
춤추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말씀에 맞추어 뛰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2. 3·1절
1919년 3월 1일은
주권을 잃은 이 땅의 백성들이, 우리 민족이
대한 독립을 외친 날입니다.
107년 전 오늘, 이 땅의 백성들이 권력도, 무력도 없이 외친
“대한 독립 만세!”는
주권을 잃은 우리 민족의 한낱
정치적 구호가 아니었습니다.
그 외침은 하나님이 자기 모습으로 창조한 사람으로서
스스로의 존엄과 자유에 대한
신앙적 외침이었습니다.
신앙적 선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진리를 알게 될 것입니다.
그 진리가 그대들을 자유롭게 해줄 것”이라고. (요한복음 8:22)
사랑하는 믿음의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민족이 목 놓아 외치면서 추구했던 자유는
단순한 해방, 일제의 식민지에서 벗어나겠다는 그런 해방을 넘어
하나님이 주신 인간의 존엄을 회복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믿음에 터잡아
우리는 오늘 여기서 스스로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 3.1절 그 정신 위에 서 있는가?’라고,
3·1절은 힘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양심 있는 사람들이 나라를 세운 날입니다.
어린 소녀 유관순열사는 자신의 생명을 내어놓으면서 자유를 외쳤습니다
종교 지도자 의암 손병희선생은 자신의 안위를 내려놓고 민족의 미래를 선택했습니다.
도산 안창호선생은 나라를 살리는 길은 사람을 세우는 것이라고 외쳤습니다.
성경은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
“세상은 이들을 감당할만 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히브리서 11:38)
그들은 강해서가 아니라 옳은 것을 선택하고 행동했기 때문에 위대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나보다 나라, 나보다 다음 세대’를 믿고 선택하고 행동한 것입니다.
존경하는 믿음의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자유가 책임 없는 자유가 되어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우리는 경제적 풍요를 누리고 있습니다.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주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풍요가 공정하지 못한 구조 위에 세워진 풍요는 아닙니까?
노인빈곤율은 OECD회원국 중 가장 높고 (2024년 기준 54.9%)
젊은이는 일자리, 내집마련, 육아, 교육 등
개미지옥 같은 삶의 늪에 빠져 결혼 자체를 포기하거나,
결혼해도 늦게 해서 아이 낳기를 포기하거나
아이를 낳아도 1명으로 만족하다 보니
합계출산율은 현재의 인구 수준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2.1명에 훨씬 못 미치는
2025년 기준 0.8명으로 190여 UN 가입국 중 꼴찌인 나라
부끄럽기 짝이 없는 민낯을 드러낸 나라
마치 회칠한 무덤 같은 나라가 된 것은 아닙니까?
오늘 우리는 강한 국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서로를 향한 분노로
그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을 만큼 갈라져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마주하고 있는 위기는
밖으로부터가 아니라 안에서 일어나는 모순 때문이라고 말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것 아닙니까?
정치는 진영 논리에 갇혀있고
사회는 혐오의 언어로 갈라쳐지고
다른 OECD 국가의 2배가 넘는 청년자살율이 (10~11명/10만명) 보여주듯,
우리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오늘을 힘겹게 살아내는 것이 우리의 현실 아닙니까?
“여호와께서 그대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사람이여, 무엇이 좋은지를,
여호와께서 그대한테서 무엇을 찾으시는 지를!
다만 정의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과
한결같은 사랑을 즐겨 베푸는 것과
겸허히 그대의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선지자 미가를 통해 하신 말씀에 터잡아
3.1운동의 정신을 시대정신에 맞게
재해석해야 합니다.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행동해야 합니다.
오늘 여기서 몇가지 제안을 합니다.
첫째, 자유, 자유는 절제된 자유이어야 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자유를 누리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자유를
몸뚱이의 욕망을 채울 기회로 삼지 말고
오히려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십시오.”라는 말씀처럼 (갈라디아서 5:13)
자유는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는 해야 할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으로 받아들여
오늘 여기서 우리가 누릴 자유는
우리 사회가 회복해야 할 책임을 동반한 자유,
절제된 자유로 받아들이고 행동하기를 제안합니다.
둘째, 책임, 책임은 지도자의 몫이어야 합니다.
“또 많이 맡긴 사람한테는 훨씬 더 많이 달라고 하실 것입니다.”라는 말씀대로 (누가복음 12:48)
지도자의 자리는 특권이 아닙니다.
더 큰 짐을 지는 자리입니다.
정치 지도자든, 교회 지도자든, 학자든, 기업인이든
무릇 지도자는 하나님께 답하고 그에 걸맞게 행동할 것을 제안합니다.
셋째, 연대, 연대는 함께 아파하는 공동체이어야합니다.
“그래서 몸의 한 부분이 고통을 겪으면 모든 부분이 고통을 겪습니다.
한 부분이 영광을 받으면 모든 부분이 함께 기뻐합니다.” (고린도전서 12:26)
“기뻐하는 사람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사람과 함께 우십시오.” (로마서 12:13) 라고 말씀하셨지만
함께 울지 못하는 것이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입니다.
청년이 아프면 어른도 아파야 하고,
약자가 고통받으면 강자는 책임을 느껴야 합니다.
그런 공동체가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연대로
받아들이고 행동할 것을 제안합니다.
넷째, 희생, 희생은 다음 세대를 바로 보는 선택이어야 합니다.
“사람에게 이보다 곧 친구들을 위해 자기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 (요한복음 15:13) 라는 말씀처럼
3.1운동은 한마디로 희생이었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희생이었습니다.
지금도 나라와 공동체를 살리는 길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집니다.
그 희생이 이제 우리의 몫임을 받아들이고 행동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 제안에 터잡아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믿음의 형제자매께,
그리고 각계의 지도자께 간구합니다.
하나, 정치 지도자들께 간구합니다
정치는 권력싸움이 아니라 공공선을 위한 봉사입니다.
국민을 갈라쳐 둘로 나누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화합하여 하나로 묶는 정치를 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통치 권력은 그대에게 유익이 되도록 있는 하나님의 시중꾼이니까요.
그러나 그대가 나쁜 짓을 저지르는 경우에는 두려워하십시오.
그가 헛되이 칼을 차고 다니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는 나쁜 짓을 저지르는 사람에게 처벌을 내리도록 있는 하나님의 시중꾼입니다.” (로마서 13:4)라고 하신 하나님 말씀에 귀 기울여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둘, 목사, 장로 등 교계 지도자들께 간구합니다.
교회는
세상의 축소판이 아니라
세상의 양심이어야 합니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잃어서는 않됩니다.
교회가 먼저 낮아지고
교회가 먼저 사랑하기를 간구합니다.
“여러분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양떼를 보살피십시오.
돌볼 때에 마지 못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기꺼이 그렇게 하십시오.
부끄러운 이득을 쫓아서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십시오.” (베드로전서 5:2) 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셋, 학계 지도자께 간구합니다.
학교는 취업기관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학교는 사람들을 세우는 곳이어야 합니다.
진리를 말하는 용기를 가져주십시오.
장래를 말하는 용기를 갖기를 간구합니다.
“지략이 없으면 백성이 넘어지지만,
조언하는 사람이 많으면 이기지.” (잠언 11:14)
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곱씹어 보시기를 앙망합니다.
넷, 사업하시는 분께 간구합니다.
기업은 단순히 이익 추구의 도구가 아니라
사회를 살리는 창조의 통로입니다.
경제적 힘은 사회적 책임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부디 잊지 않기를 간구합니다.
“여러분이 재산을 일군 힘은 여호와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것입니다.”
“그럴때 여호와, 그대의 하나님을 기억하도록 하십시오.” (신명기 8:18)
라고 하신 말씀을 부디 잊지 않기를 빕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시는 믿음의 형제자매 여러분,
1919년 3월 1일
유관순열사
의암 손병희선생
도산 안창호선생
민세 안재홍선생, 아니
모든 우리 선조들은
두려움 대신 믿음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행동했습니다.
“(그대 시온아)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여호와의 영광이 그대 위로 떠올라 빛납니다.”
라고 하신 하나님 말씀을 믿고 선택했습니다.
지금은 어둠의 시대가 아니라 빛을 필요로 하는 시대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주신
“일어나세요! 빛을 비추세요.” 말씀처럼
지금 우리가 일어나야 합니다. 빛이 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일어나야 합니다. 빛이 되어야 합니다.
3.1절은 과거의 기념일이 아닙니다.
미래를 향한 사명입니다.
저는 믿고 또 소망합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믿음의 형제 자매 여러분이
절제된 자유,
책임지는 권력,
함께 아파하는 연대,
다음 세대를 위한 희생을 믿으며
선택하고 행동할 것을,
그것도 온마음과 온뜻 그리고 온힘을 다해 그렇게 할 것을
저는 믿고 또 소망합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신 믿음의 형제 자매 여러분이
지금, 여기부터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고
다음 세대를 살릴 것임을,
믿고 또 소망합니다.
Hic Rhodus! Hic Salta!.
감사합니다. 함께 기도하십시다.